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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국내 조현병 치료 시장의 현주소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400억 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Aripiprazole)’, 얀센의 ‘인베가(Paliperidone)’, 보령의 ‘자이프렉사(Olanzapine)’ 등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 매출 선두권을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정신질환 환자 중 약 1,900만 명가량이 조현병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2025년 WHO 추정치). 국내에서도 조현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 및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조현병의 만성적 특성과 재발 위험, 그리고 복약순응도의 중요성이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다.

최근에는 제네릭 의약품 뿐만 아니라 제형이나 부작용 개선 측면에서 차별화된 개량신약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CMG제약과 부광약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약사들이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 출시를 예고함으로써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CMG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성분명 아리피프라졸)는 올해 8월까지 FDA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광약품은 하반기에 일본 스미모토파마가 개발한 ‘라투다(Lurasidone)’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25년 기준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은 조현병 치료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주요 우울장애 등 광범위한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런 확장 전략은 조현병 환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장 규모를 한층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IQVIA에 따르면 글로벌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5%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몇 년간 많은 변화와 진보가 예상된다.


필름형 제제와 복약순응도

조현병 치료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는 환자의 꾸준한 복약순응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조현병 환자는 약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 부작용을 경험하기 쉽고, 질환 특성상 스스로 약물 복용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문제가 빈번하다. 이는 증상 악화나 재발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는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제형 개선 사례가 바로 ‘필름형 제제’다. 필름형 제제는 얇은 필름 형태로 입안에서 빠르게 용해되므로 환자가 물 없이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조현병 환자처럼 인지능력 저하나 거부감이 큰 경우, 알약을 삼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필름형은 혀 위에 올려두는 방식만으로 복용이 가능해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또한 필름형은 제제가 빨리 녹기 때문에 환자가 약을 뱉어내기 전에 신속하게 체내 흡수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세계 최초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로 알려진 CMG제약의 ‘데핍조’는 ‘STAR FILM®(Smooth, Thin, Advanced Stability, Refreshing Taste)’ 기술을 접목해 필름 파손 및 변질 가능성을 낮추고 휴대성,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기술은 필름이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 특유의 쓴맛을 최대한 줄여 환자의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얇고 부드러운 필름 형태로 출시되어 목 넘김이 쉽고, 복용 시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약물을 섭취할 수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조현병 치료제가 정제(알약) 형태로 제공되어온 만큼, 필름형 제제의 등장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심리적·신체적으로 부담이 줄어들어 환자의 순응도를 높임으로써 재발률을 낮추고, 더 나아가 장기 치료에 있어 안정적인 질환 관리를 도울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복약순응도의 증가는 실제 임상 결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재입원율 감소를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은 1년 내 재발률을 최대 4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024년 정신의학 학술지 메타분석 결과).


주목할 만한 신규 치료제: 데핍조와 라투다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제품은 CMG제약의 ‘데핍조’와 부광약품의 ‘라투다’다. 두 치료제 모두 2025년 현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미국 FDA 허가를 진행 중인 개량신약 및 최신 치료제로 분류된다.

주요조현병치료제비교표주요 조현병 치료제 비교표주요조현병치료제비교표

제품명개발사제형주요 성분특징 및 장점
아빌리파이한국오츠카제약정제/주사제아리피프라졸비정형 항정신병약, 기존 시장 선두
인베가얀센정제팔리페리돈연장형 제형 보유, 복용 편의성 향상
자이프렉사보령정제올란자핀체중 증가 등 부작용 관리 필요
데핍조CMG제약필름형(ODF)아리피프라졸세계 최초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복약순응도↑
라투다부광약품(스미모토파마)정제루라시돈조현병·제1형 양극성 우울증 적응증, 부작용↓
  1. 데핍조(Aripiprazole ODF)
    CMG제약의 세계 최초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인 데핍조는 2025년 현재 FDA 신규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성분인 아리피프라졸은 이미 조현병, 양극성장애, 주요 우울장애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오랜 임상경험이 축적된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물질이다. 특히 데핍조는 필름 형태로 개발되어 환자가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고, 빠른 흡수를 통해 복약 거부나 뱉어내기 어려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또한 기존 아리피프라졸의 용도 특허가 2022년에 만료되면서 시장에 경쟁 제너릭이 쏟아지고 있으나, 필름형이라는 제형적 차별점이 데핍조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FDA 허가가 완료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2. 라투다(Lurasidone)
    부광약품은 2017년 일본 스미모토파마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024년까지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약가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라투다는 특히 체중 증가나 프로락틴 증가 등 대사 이상 부작용이 다른 약물 대비 적어 환자들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양극성장애 우울증 환자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연합 등 50여 개 국가에서 발매되며 안정적인 치료 성적을 보였고,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가 큰 편이다.

최근 정신의학계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과 사회복귀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작용 최소화’와 ‘복약순응도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는다. 데핍조는 독특한 제형으로, 라투다는 특정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새로운 성분으로 각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기존 선두주자들과 함께 조현병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조현병 치료제의 미래 전망

조현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개인화(Personalization)’와 ‘지속적 관리(Chronic Management)’이다. 환자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생활환경이나 가족력, 동반 질환 등 복합적인 요소가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의료현장에서는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제형이나 약물 프로파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신질환 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발달해, 원격 모니터링과 상담, 모바일 앱 기반 복약 알림 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진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환자의 실시간 상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미국 FDA는 이미 2021년부터 디지털 치료기기(DTx)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정신질환 영역에서도 임상적 근거를 갖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조현병 치료가 단순히 약물 투여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관리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뇌과학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규 타겟 발굴, 적응증 확대 등 혁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아리피프라졸, 루라시돈 등 기존 약물 기반의 연구를 넘어, 단백질 표적이나 유전자 조절 기전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는 뇌 영상 기법을 활용해 조현병의 병리학적 기전을 좀 더 세밀히 규명하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이를 신약 개발의 기반 데이터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제형 혁신을 통한 복약순응도 개선, 부작용 감소를 위한 신규 물질 도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통합 관리 전략 등이 동시에 추진됨으로써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CMG제약의 데핍조와 부광약품의 라투다를 비롯해 여러 경쟁 약물들이 추가 출시됨에 따라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궁극적으로 정신질환 치료의 표준 패러다임이 보다 혁신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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